현대 서단에 한 획을 그은 여초 김응현(如初 金膺顯, 1927-2007)선생의 현판 글씨들로 가득 채워진 지리산 칠불사(七佛寺). 칠불사(七佛寺)는 가야불교의 발상지이며, 문수보살의 상주도량이며, 동국제일선원이다.
칠불사는 지리산의 중심봉인 반야봉(1,732m)의 남쪽 800m 고지에 위치하고 있다. 신라말 도선국사가 지은『옥룡자결』(玉龍子訣)에 의하면 지리산 칠불사는 와우형(臥牛形)의 명당으로, 제일의 양택이라고 했다. 임진란에 퇴락한 가람을 서산대사와 부휴대사가 중수하였다. 그 후 1800년에 큰 화재가 나 대부분의 건물이 전소되었고 다시 대은율사와 금담율사에 의해 모두 복구되었으나 6·25전란으로 인해 1951년 1월경에 모두 전소되었다. 27년간 폐허로 남아 있던 것을 제월통광(霽月通光) 스님이 1978년부터 15여년에 걸쳐 대웅전, 문수전, 아자방, 운상원, 설선당, 보설루, 원음각, 요사, 영지, 일주문 등을 복원 중창했고, 이 외에 선다원, 사적비, 다신탑비 등을 세웠다.
칠불사는 쌍계사에서도 한참을 고불고불 고갯길을 돌고돌아 지리산 중턱까지 올라야 나오는 꽤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사찰입니다만 서예가의 입장에서 보면, 여초 선생의 힘찬 필획이 온 사찰을 휘감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 곳입니다.
주소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범왕길 528
제월통광(霽月通光, 1940-2013)
1940년 지리산 칠불사 인근마을 의신에서 출생하였다.
어려서부터 부친께 한학과 한의서를 두루 공부하다가 18세에 발심하여 부산 범어사에서 여환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제방 선원과 강원에서 수학 정진하였다. 동국역경원을 수료하였으며, 오대산 월정사 탄허대종사의 강맥을 이었다. 6.25전란에 전소된 칠불사를 복원하였으며 쌍계사 주지를 역임하였다. 조계종교육원 역경위원장을 역임하였으며, 또한 칠불사 회주, 쌍계사강원 강주 역임. 역저서에 〔고봉화상 선요.어록〕,〔초의 다선집〕, 〔증도가 언기주〕등이 있다.
동국제일선원(東國第一禪院)부터 모든 글씨는 여초 김응현 선생의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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