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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정(孫過庭) 서보(書譜) - 인서구노(人書俱老) 손과정(孫過庭, 648-703)이 초서로 쓴 “서보(書譜)”는 서예 이론서로서 동진의 왕희지를 극찬하면서도 서예의 본질과 가치, 비평, 예술정신 등이 담겨 있어 20대 공부시절에 초서로 된 원문을 번역을 해 가며 공부했던 서예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오늘은 “인서구노(人書俱老)”의 의미가 들어있는 부분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처음 제가 서보를 펼치고 "분포(分布)로 시작해 험절(險絶)을 거쳐 다시 평정(平正)으로 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받은 경의로움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지금은 “손과정 서보 역해”라는 책이 시중에 나와 있으니 글씨 공부를 한참 하시는 분들게 일독을 권합니다.  勉之不已 抑有三時(면지불이 억유삼시)時然一變 極其分矣。(시연일변 극기분의。)至如初.. 2024. 4. 24.
문경 봉암사 백운대(白雲臺)와 주변 암각서(岩刻書) 문경(聞慶) 희양산(曦陽山) 아래 자리잡고 있는 봉암사(鳳巖寺). 진범 주지스님께서 여름에는 유난히 더운 곳이 이곳 봉암사라고 말씀을 하셔서 봉암사 뒷산 희양산(曦陽山)을 자세히 살펴보니 바위산이라 그곳에 햇볕이 반사되어 경내를 비추니 더 더울 수 밖에 없겠구나 생각을 하며 한자를 살피니 아니나 다를까 '曦(희)' 햇볕 희에 '陽(양)' 볕양이라, 두 글자 모두가 햇볕이니 오죽 볕이 심하게 내리쬐면 햇볕햇볕산이라 했을까. 문경 봉암사 초입 버스 정류장부근 개울에 빨래터가 있는데, 그 대(臺) 앞 바위의 세로 면에 '夜遊岩(야유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 암각서(岩刻書) 글씨를 최치원이 썼다고 전하는데, 『조선금석총람(朝鮮金石總覽)』과「대동금석명고(大東金石名攷)」에는 장소를 진주 지리산으로 적고 있으나.. 2024. 4. 17.
남정 최정균 탄생 100주년 기념전 : 싹 남정 최정균 탄생 100주년 기념전 : 싹 2024.4.13.~5.5.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개막식: 4.13. 16시 모처럼 교수님들과 동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네요. 30년 만에 만난 동문들도 많아서 감회가 새로웠네요. 2024. 4. 14.
문경 조령사-봉암사-여여헌 문경 희양산 봉암사는 옛부터 청정도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 산문을 닫아 외부인 출입을 금하니 다른 사찰에 비해 신도가 거의 없어 매우 가난한 절입니다. 그 뜻을 알기에 조계종에서 직할로 일정 금액의 운영비를 매년 받고 있는 봉암사인데, 현 진범 주지스님께서 老스님들이 열반에 들기 직전에 머무를 수 있는 일종의 요양원 같은 처소를 지었습니다.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게 문턱을 없애고 보호사가 같이 숙식을 할 수 있도록 방도 만들고 방음도 철저히 하여 지었다고 합니다. 응급차량이 접근하기 좋게 절 초입에 지어 처소 문앞까지 댈 수도 있게끔 설계를 했다고 합니다. 가람이 완성되고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면서 "無住堂"이라는 당호를 짓고 제게 편액 글씨를 부탁하셨으니 영광스럽기도 하나 여간 고민스러운 일이 아니.. 2024. 4. 8.
桐千年老恒藏曲, 梅一生寒不賣香 제 어릴 적 친구의 어머니이자 교편생활을 하셨던 吳貞淑 선생님이 30년 전에 저에게 부탁한 신흠 선생의 싯구를 30년이 지난 선생님 81세 생신을 앞두고 이제야 숙제를 해결 했네요.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오동나무는 천년의 세월이 지나도 항상 곡조를 간직하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 추위에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시 전문 象村 申欽 先生詩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오동나무는 천년의 세월이 지나도 항상 곡조를 간직하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 추위에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변함이 없고"​ 柳經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 "버드나무는 백번을 꺾여도 새 가지를 낸다." 2024. 4. 4.
장인상 장모상을 치르고 조문객께 드리는 인사말 제 장인어른 돌아가신 달이 3월이라 문득 살아계실 때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장인어른 돌아가시고 이듬해에 장모님이 돌아가셨습니다. 문득 그때 조문을 치르고 조문객 분들게 어떤 감사의 문자를 보냈나 싶어 찾아봤습니다. 상주로 있으면서 장례문화에 대해 찾아보고 생각한 내용이라 공부가 될 것 같아 다시 정리해 올려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일독을 권합니다. [먼저 장인상을 치르고] 저의 장인어른께서 양력 3월 11일 소천(召天)하셨습니다. 제 자신 조문객으로는 셀 수 없이 다녀봤지만 양가 집안에서 일어나는 조사(弔詞)로는 처음 맞는 일이라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더군다나 하루 30만 명이 넘는 코로나 확진으로 화장터는 제날짜에 예약이 어렵고 장례식장 또한 구하는데 애를 먹어 뜻하지 않게 5일 장례를 치.. 2024. 3. 28.
편액(현판)을 위해 쓴 작품 [네이버 국어사전] 현판(懸板) : 글자나 그림을 새겨 문 위나 벽에 다는 널조각. 흔히 절이나 누각, 사당, 정자 따위의 들어가는 문 위, 처마 아래에 걸어 놓는다. 편액(扁額) : 종이, 비단, 널빤지 따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방 안이나 문 위에 걸어 놓는 액자. 아래에 글씨들은 그동안 편액(현판)을 위해 쓴 작품들입니다. 지금은 갈 수 없는 금강산 신계사 사찰에 걸려있는 "산신각山神閣", "어실각御室閣" 편액부터 멀리 전남 구례에 걸려있는 "적이재寂而齋" 현판까지 전국 곳곳에 다양하게 걸려 있네요. 저의 글씨 대부분의 서각은 보령에서 미친서각마을을 운영하고 계신 진산 정지완 선생께서 서각을 맡아 주셨습니다. 서각가 진산(眞山) 정지완(鄭址完) 선생 주요이력 ■개인전 4회 개최 ■성균관대학.. 2024. 3. 28.
100대 명산 조계산(선암사-장군봉-송광사) 2024년 3월 23일(토) 100대 명산 조계산 산행 집에서 05시10분에 나서 사당역에서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06시50분에 출발, 11시20분에 들머리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 산행 시작. ㅇ 코스 : 선암사주차장-승선교-선암사-대각암-향로암-장군봉(888m)-배바위- 원조보리밥집-배도사대피소-굴목재-송광사-송광사주차장(약 11.5km/5시간) ㅇ 들머리 : 선암사 주차장 (전남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755-3) ㅇ 날머리 : 송광사 주처장 (전남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132-2) 송광사 주차장에 내리면 화장실과 안내표지판이 있고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어 이 곳에서 정비를 하고 계곡을 따라 1.2km를 걸어가면 선암사 입구에 당도한다. 화엄사 홍매(흑매)가 압권이나 선암사를 가보신 분이라면 세월의 나.. 2024. 3. 25.
영화 파묘에 숨겨진 히스토리 주말에 영화 ‘파묘’를 봤습니다. 근데 ‘파묘’속에 아주 재밌는 요소를 장재현 감독이 숨겨 놨네요. 아래 내용은 한국사 강의 황현필 선생의 유튜브를 보고 정리했습니다. 주인공 최민식이 연기한 ‘김상덕’이란 이름은 친일파를 처벌하기 위해 1948년에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만들어지는데, 그 위원장 이름이 김상덕(1892-1956)이고, 김고은 배우가 연기한 ‘이화림’이란 이름은 3.1운동에 참여했고 한인 애국단 활동을 한 그 이화림(1905-1999)이란 인물에서 가져왔고, 유해진 배우가 연기한 ‘고영근’역의 고영근(1853-1923)이란 이름은 독립협회 부회장과 만민공동회 회장, 중추원 의관을 지낸 인물로 1895년에 을미사변으로 민비가 시해되고 그 시해의 앞잡이를 한 조선대대장의 우범선(1.. 2024. 3. 4.
100대 명산 관악산(사당-연주대-과천향교) 오늘 산행은 모처럼 관악산을 찾았습니다. 사당에서 출발해 연주대 찍고 과천향교로 내려왔는데, 시작이 북쪽이라 많이 미끄러워 발걸음이 힘들었네요. 관악산은 돌산이다 보니 아이젠을 찰까 망설이다 마당바위 지나 잠시 꺼내 차고 마지막 계단길에서 벗고 올랐네요. 관악산을 등산하실 분들은 아직은 아이젠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 등산객들이 많네요. 요즘은 서울 산에 젊은이들이 많아 활기가 넘칩니다. 연주암에서 막걸리 한모금 하고 내려오는데, 계곡 물소리가 너무 아름답네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산행이었습니다. 관음사 일주문을 통과해 우측으로 오르면 테니스장이 나오고 거기에서 관음사 뒤편으로 곧장 오르면 1국기봉에 올라서는데, 이번에는 우측 둘레길을 타다가 약수터와 팔각정이 있는 쪽으로 올라 2.. 2024. 2. 18.
100대 명산 청계산(원터골-매봉-이수봉-옛골) 2024년 2월 9일(금) 설명절 연휴 첫날, 전시 준비로 1개월만에 산을 찾았습니다. 코스는 청계산역 - 원터골 - 진달래능선 - 옥녀봉 - 돌문바위 - 매바위(578m) - 매봉(582.5m) - 망경대(석기봉,618m) - 이수봉(545m) - 옛골 약12km, 3시간 15분. 내 아무것도 가진 것 없건마는 머리 위에 항시 푸른 하늘 우러렀으매 이렇듯 마음 행복되노라 유치환 님의 시 행복중에서 병자년 여름 오헌 이곤 쓰다. 8시45분 원터골 출발, 매바위1시간25분 걸려 10시 10분 도착, 매바위에서 매봉까지는 100m거리라 매바위에서 사진 좀 찍고 매봉 도착해도 1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여기서 들고온 간식과 막걸리 한잔을 곁들입니다. 막걸리를 파는 아저씨도 계시네요. 매봉에서 혈읍재를 거쳐 망.. 2024. 2. 13.
대한민국 해군 정지함 해군잠수사령부에 있는 "정지함" 현판 글씨 재능기부. 이제 잠수함은 "안무함"에 이어 두 번째 글씨를 썼네요.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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