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7일(토) 구례 화엄사
화엄사는 불교 신도들뿐 아니라 노고단으로 해서 반야봉으로 오르는 산악인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코스이며, 이른 봄 화엄사 홍매(紅梅)를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들로도 아주 인기있는 곳이다. 무엇보다도 화엄사는 국보인 각황전과 그 앞 석등과 사사자 삼층석탑, 대웅전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이 있고, 보물인 동.서 오층석탑, 원통전 앞 사자탑, 대웅전, 화엄석경 등 국가문화재가 즐비한 사찰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어느 사찰들보다도 관광객이 많다. 거기에 송광사나 실상사처럼 평지에 띄엄띄엄 건물들이 자리를 잡은 게 아니라 층층이 자리를 잡고 있어 더욱 발디딜틈 없이 인파가 많아 보인다. 다시 말해 오래 머물며 가람의 장엄함과 종교적인 엄숙함을 느끼기엔 거리가 좀 있다. 암튼 참으로 오랜만에 들린 화엄사는 여전히 인파로 북적였다.
화엄사는 서예박물관이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많은 작가들의 글씨들이 현판(편액)으로 걸려 있어 서예인들에겐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화엄사 초입엔 화엄석경 전시관이 조성되어 있는데, 통일신라때 각황전 주변을 에워싸며 조성된 화엄석경들이 임란때 파괴되어 산산조각이 난 상태로 방치되었다가 다시 6.25 때 포장되었던 상자가 파손되어 석경 파편이 다시 노천에 퇴적되었으며 1961년에 다시 재정리해 두었던 조각 1만 4천점을 수습하여 대대적인 탁본작업을 거쳐 현재의 전시관에 보관하고 있다.
화엄사는 여기저기 배롱나무 붉은 꽃잎들이 화사하게 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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