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암서원(筆巖書院)은 전남 장성 축령산 자연휴양림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1590년(선조23) 성리학자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 1510-1560) 선생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워졌으며, 전쟁으로 인한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624년(인조 2) 다시 세웠으며, 1662년(현종3) ‘筆巖書院’이라는 사액(賜額)을 받고 1672년(현종13) 현재의 위치로 이전 하였습니다. 그 후 1786년 조선중기 학자 양자징(梁子徵, 1523-1594)을 추가 배향하였고,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이 내려졌을 때에도 호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액서원(賜額書院)입니다.
2019년 7월 안동 도산서원, 영주 소수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이때 이곳 필암서원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이 곳은 매년 4월에 하서(河西) 김인후를 기리는 춘향제(春享祭)가, 9월에는 추향제(秋享祭)가 열립니다.
현재 학문을 연구하는 강학 공간과 제사를 지내는 제향 공간, 그리고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유식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고, 강학 공간에는 원생들이 강의를 듣던 청절당을 중심으로 원생들이 생활하며 공부하던 진덕재와 숭의재 등의 건물이 있고 제향 공간에는 김인후, 영자징의 위패를 모신 우동사와 제향 때 사용하는 물품을 보관하는 전사청 등이 있다. 유식 공간에는 확연루가 있다.
참고로 서원이 가지는 3가지 큰 역할이 있는데, 첫째는 제사 기능, 둘째는 교육 기능, 세째는 출판 기능입니다. 이 세가지를 꾸준하게 실천한 호남 최고의 서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필암서원을 얘기하는 이유는 이곳에 우암 송시열 선생을 비롯해 동춘 송준길, 윤봉구, 정조대왕 등의 글씨가 남아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위치 :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로 184(황룡면 필암리 377)
임금의 사액을 받은 편액만이 흰바탕에 검정 글씨를 쓸 수 있습니다.
계생비는 제물에 쓸 가축을 매어 놓은 비석이기 때문에 서원 밖에 세워져 있어야 하는데, 후대에 지금의 서원 안으로 옮겨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원 좌측에 원진각(元眞閣) 편액이 붙은 필암서원 기념관이 있어 잠시 들어가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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