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3일(토) 100대 명산 조계산 산행
집에서 05시10분에 나서 사당역에서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06시50분에 출발,
11시20분에 들머리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 산행 시작.
ㅇ 코스 : 선암사주차장-승선교-선암사-대각암-향로암-장군봉(888m)-배바위-
원조 보리밥집-배도사대피소-굴목재-송광사-송광사주차장(약 11.5km/5시간)
ㅇ 들머리 : 선암사 주차장 (전남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755-3) ㅇ 날머리 : 송광사 주처장 (전남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132-2)
송광사 주차장에 내리면 화장실과 안내표지판이 있고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어
이 곳에서 정비를 하고 계곡을 따라 1.2km를 걸어가면 선암사 입구에 당도한다.
보물 제400호 승선교
신선이 내려온다는 강선루
降仙樓 편액, 누가 썼는지는 낙관이 너무 작고 획도 떨어져나간 듯 하여 읽을 수가 없다.
先覺堂 편액
좌측 대각암으로 가기 전 우측 선암사로 올라가 경내를 구경하고 위쪽에서 대각암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이 또 나온다.
조계산선암사(曹溪山仙巖寺) 글씨는 조선중기 석봉 한호(石峯 韓濩, 1543-1605)의 글씨로 석봉선생의 지금 보이는 大字글씨는 14세기 원나라 승려 설암(雪菴)의 글씨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太古叢林曹溪山仙巖寺(태고총림조계산선암사) 편액 글씨는 여수 출신 서예가이자 호남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목인 전종주(木人 全鍾柱, 1951~ )선생의 글씨.
六朝古寺 편액
만세루
대웅전
대웅전 편액 글씨는 조선후기 순조의 장인으로 이조판서를 지낸 김조순(金祖淳, 1765-1832)의 글씨이다.
화엄사 홍매(흑매)가 압권이나 선암사를 가보신 분이라면 세월의 나이를 잔뜩 먹은 빛바랜 가람 사이사이에서 불어오는 짙은 매화향에 취하게 되는 것은 몇 초도 걸리지 않을 겁니다. 주어진 시간이 있어 이곳을 오래 머물지 못하고 장군봉을 향해 발길을 돌리기가 마냥 쉽지는 않았습니다.
장경각(藏經閣) 편액 글씨는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염재 송태회( 念齋 宋泰會, 1872~1942)
삼지닥나무
목련
적묵당(寂默堂) 편액과 무량수각(無量壽閣) 편액 글씨는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선생 글씨입니다. 무량수각은 추사 선생이 제주도로 유배를 가기 전에 들린 해남 대흥사에서 쓴 글씨가 편액으로 남아 있는데, 그 후에 쌍구를 해 와 새긴 것 같네요.
秋史 인장
선암사 무량수각(無量壽閣) 편액
해남 대흥사 무량수각(無量壽閣) 편액
승주사 뒷간
아직도 동백꽃이 피어 있네요.
선암사 마애여래입상
대각암 전경
향로암터, 여기서 장군봉까지 500m
정상에서는 뷰가 좋지 않다.
선암사에서 장군봉까지 2.7km 거리는 약 650고지를 치고 올라가야 하는 꽤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이라 숨이 많이 차 오른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산행 초보자라면 2시간 이상을 잡고 올라가야 한다. 정상은 뷰도 좋지 않다. 따라서 정상을 오르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선암사에서 원조보리밥집을 지나 송광굴목재로 해서 송광사로 걷는 트레킹 코스를 권한다.
정상 돌무덤
옛 정상석이 지금 크게 만들어 놓은 정상석 우측에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대는 884m
보리밥집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배바위, 로프를 잡고 저 위에 올라가면 멀리 전경이 보인다.
큰굴목재로 가면 능선을 타야하고 곧장 내리막으로 갈려면 보리밥집 방향으로 가면 된다.
조계산은 계곡이 깊어 물이 맑고 시원하다.
여기서 보리밥으로 배를 채울것이냐 아님 날머리 송광사주차장까지 가서 산채비빔밥에 막걸리 한잔할 것이냐 고민하다 후자를 선택
보리밥집 윗집
원조 보리밥집 아랫집
원조보리밥집을 지나 송광사 방향으로 가다보면 배도사 대피소가 나온다.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가는 이 길이 그 유명한 "남도 삼백리"길
송광굴목재를 지나 2.9km를 내려오니 송광사의 위쪽이 나타난다.
단청과 어울어져 편액이 화려하네요.
해강 김규진(海岡 金圭鎭1868-1933)선생이 쓴 송광사(松廣寺) 글씨 편액
승보종찰조계총림(僧寶宗刹曹溪叢林) 글씨는 일중 김충현(一中 金忠顯, 1921-2006) 선생이 썼습니다. 일중 선생 글씨 치고는 다소 둔탁해 보이지요.
사자루(獅子樓) 편액 글씨는 선사상의 대가 송광사 방장으로 계셨던 구산수련(九山秀蓮, 1909~1983) 스님이 쓰신 글씨입니다.
송광사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다 첫 집 '길상식당'에 들러 산채비빔밥에 막걸리를 시켰는데, 산채비빔밥이 1만원에 국과 반찬이 이만하면 훌륭하다. 나주에서 생산되는 승주생막걸리도 누룩향이 살짝 나면서 청량하고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