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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산/100대 명산

미치도록 아름다운 설악산(한계령-대청봉-천불동계곡)

by 장천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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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에는 산행코스 외에도 산행시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2108()

 

그동안 설악산 대청봉과는 인연이 없어 몇 번 기회가 있었는데도 결국 주변만 맴돌거나 차가 막혀 근처도 못가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설악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산인지 지금까지 몰랐습니다.

 

대충 아름답다고 인식을 했을 땐 내가 과연 대청봉을 오를 수 있을까 체력이 의심되어 차일피일 미뤘는데, 드디어 올라 설악산의 황홀함에 넋을 잃었습니다.

 

다음에도 당연히 찾겠지만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네요. 이번 설악산 산행에는 30년간 산을 타신 전문가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0630분 첫 버스를 타고 한계령에 도착하니 주말이라 차가 밀려 0940. 0950분에 산행시작.

 

팁)

가을 단풍철이 되기 시작하면 동서울에서 한계령가는 버스가 여러 대 증편되니 한번 확인해 보고 좌석이 매진되었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수시로 가고자하는 날짜에 차량이 있는지를 앱을 통해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한계령휴게소-한계령삼거리-끝청-중청대피소-대청봉(1,708m)-중청대피소-소청-희운각대피소-천불동-양폭대피소-비선대-설악동탐방지원센터

 

마지막 신흥사 경내를 빠져나오는데, 걸린 시간은 총 9시간 10, 20km. 걸음수로는 37,000.

 

팁)

내가 만약 산을 자주 오르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11시간 정도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렌턴과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여벌의 옷과 에너지를 충족시킬 간식은 필수로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물은 대피소에서 조달할 수 있으니 많이 가져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간 날 설악산은 중청 대청 부근에는 벌써 단풍이 졌고, 그 아래쪽으로는 한참 피고 있어 걷는 내내 붉은 단풍에 취했네요. 날씨도 받쳐줘 끝청까지는 뷰가 너무 좋았고요. 중청부터 곰탕인데, 그래도 속초방향쪽만 뷰가 닫히고 봉정암과 공룡능선쪽은 수시로 하늘이 열려 설악산의 장엄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네요.

 

천불동계곡의 폭포수도 전날까지 비가 내려 엄청난 위용을 자랑했고요. 산행 내내 감탄사를 쏟아내며 산행을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다리가 풀려 못 가시는 분들도 많고 사고가 났는지 119헬기도 수시로 떠 다니네요.

 

팁)

체력이 약한 분들은 설악산 산행에 신중을 기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님 최단코스인 오색약수에서 올라 대청봉 찍고 오색약수로 내려오든지, 아님 한계령에서 대청봉 찍고 오색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한계령에서 대청봉까지는 중간에 식사시간 15분 포함 4시간 30분이 걸렸는데, 전문산악인이 아니라면 5시간 이상 잡으셔야 합니다. 대신 뷰가 좋아 설악산을 즐기실 수 있으나 오색약수에서 올라오시면 대청봉까지 전문가 기준 2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가파르며 뷰를 볼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계령에서 올라오시면 한계령삼거리(약1시간30분 소요)까지 가파르게 차고 그 다음부터는 조금 여유있게 오르실 수 있습니다.

 

 

비선대 도착하니 해가 넘어가 렌턴을 사용하며 내려왔습니다. 식사시간 15분을 제외하면 사진찍는 시간을 빼곤 쉬지 않고 산을 타도 9시간 이상 걸리는 긴 산행이네요.

 

신흥사를 빠져나와 막걸리 한잔하고 숙소인 속초로 택시를 타고 나가는데, 좀 전까지 속초에 사람들이 몰려 시내 나가는 정체가 좀 전에 풀렸다고 기사님이 말씀하시네요.

 

팀)

속초에 숙소를 잡을 분들은 주말에는 미리 알아보고 이동하시는 게 좋습니다.

서울에서 한계령과 오색약수를 가는 버스는 동서울터미널에서만 가고, 반대로 속초에서 오는 버스는 강남고속터미널행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한계령휴게소 초입에 세워진 '백두대간 오색령' 표지석

 

한계령휴게소 -두 건물 사이로 산행시작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나타나는 설악루

 

위령비를 지나 탐방지우너센터 입구로 스타트
산행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나타나는 뷰
중청대피소와 대청봉
중청대피소와 중청
희운각대피소
천불동계곡

 

비선대 입구
신흥사를 빠져나오면서 일주문 '雪岳山 新興寺' 죽봉 황성현 선생의 글씨

신흥사를 빠져나오면 속초나가는 택시들이 줄을 서 있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설악산에 왔으니 감자전에 설악산 더덕생막걸리로 고생한 나를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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