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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산/100대 명산

100대 명산 청량산(청량폭포-장인봉-하늘다리-연적봉-탁필봉-자소봉-청량사-입석-선학정)

by 장천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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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9()

오늘 산행은 경북 봉화에 있는 청량산.

 

청량산은 20년도 더 전에 가봤던 산입니다. 당시에는 장인봉 정상까지 올라갈 생각은 않고 청량사에서 머물면서 사찰이 참 아름답다라고 생각했었지요. 5층석탑 주변에서 매년 산사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고요. 무엇보다도 청량산은 통일신라 서예의 대표주자 김생(金生, 711~790이후)과 당나라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온 최치원(857~?)의 흔적이 서려있는 산입니다. 청량산 바로 위에는 김생이 머물렀다는 김생굴과 응진전으로 가다보면 최치원이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치원암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20년 전에 최치원의 암각서가 있을까 하여 찾아보았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습니다. 암튼 김생과의 인연이 있어서인지 김생의 글씨를 집자(集字)하여 정상석인 장인봉(丈人峯)을 새겨 놓은 것도 청량산만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김생의 글씨로 전하는 것 중에서 태자사 낭공대사 백월서운탑비(太子寺朗空大師白月栖雲塔碑,954)는 집자비로서 김생의 필의를 유감없이 발휘한 가장 대표되는 기준작이라 아마도 이 비에서 글씨를 따와서 새겼을 겁니다.

 

이번에 제가 찾은 청량산은 이제 단풍이 거의 지고 거의 갈색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왠지 가을 남자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날씨도 맑고 따뜻하고 가시거리 또한 좋았습니다. 봄이나 가을에 다시 오고 싶은 그런 산입니다. 해발 600고지에 위치한 청량사(淸凉寺)는 손에 꼽을만한 아름다운 고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00고지에 90m 길이로 설치한 하늘다리(일명 출렁다리) 또한 별미입니다. 정상은 솔직히 흔히 정상에서 느끼는 정도입니다.

청량산 초입 안내소_ 청량지문(淸凉之門), 안내소를 지나기 전 우측 계단으로 올라가면 축융봉 가는길이고 안내소를 지나 좌측 계단으로 올라가면 장인봉 가는 길
청량지문(淸凉之門) 김생서집(김생의 글로 집자)

 

-청량산 산행코스

청량산 안내도

청량산은 초입 일주문이 있는 안내소에서 오르는 코스,

안내소를 지나자 말자 좌측 계단으로 오르는 1코스

청량폭포에서 오르는 코스,

청량폭포
청량폭포 맞은편에서 오르는 코스, 일명 청량폭포 코스

선학정에서 오르는 코스,

우측은 선학정, 좌측 청량사 일주문으로 오르는 코스, 일명 선학정코스
선학정 맞은편 청량사 오르는 우측편에 입석
청챵사 일주문,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청량사로 올라가는 가장 단거리 코스

입석에서 오르는 코스,

입석 코스

오마도터널에서 오르는 코스,

입석에서 차도를 따라 1km를 더 올라가면 오마도터널 코스가 나온다. 오마도터널 코스는 주로 하산할 때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좀 있다.

이렇게 5가지 코스를 들머리로 잡아서 오르는 것과 청량산 일주문에서 반대편 축융봉(860.9m)에 올라 아름다운 청량산을 감상하고, 청량산성을 지나 밀성대로 해서 내려와 입석에서 응진전으로 향하는 코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청량산은 장인봉이 주 정상이나 장인봉과 거의 높이가 비슷한 자소봉과 또 해발800m에 자리한 하늘다리, 그리고 무조건 봐야하는 천년고찰 청량사 이렇게 네 곳은 꼭 코스에 넣어서 볼 것을 권합니다.

 

오늘 제가 탄 코스는 초반이 매우 가파르고 힘드나 장인봉 정산을 빨리 찍고 차례차례 봉우리들을 찍어가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만약 초반부터 가파른 코스를 싫어한다면 입석에서 올라 차례차례 찍고 마지막에 장인봉으로 올라 안내소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만약 산행 고수라면 축융봉을 찍고 입석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택해도 좋습니다. 반대로 가장 최단코스를 택한다면 선학정에서 청량사로 오르는 코스를 택하면 됩니다.

 

- 제가 탄 코스, 시작은 힘들어도 강추

청량폭포-두들 갈림길-장인봉(870m)-하늘다리-뒷실고개-연적봉-탁필봉(855.6m)-자소봉(873.7m)-김생굴-청량사-어풍대-총명수-응진전-응진전 갈림길-입석-선학정-청량폭포-청량산 박물관주차장(약11km)

산행시간은 휴식시간 40분 정도 포함 5시간10분 걸렸습니다.

 

청량폭포에서 장인봉까지 1.9km, 다시 장인봉에서 하늘다리까지 500m,  

청량폭포 코스로 진입하니 아직 빨간 기운이 남아있는 단풍잎이 맞이합니다.
청량폭포에서 400m 올라오면 두들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서 장인봉 1.5km
장인봉 갈림길에서 장인봉 찍고 하늘다리로 갑니다.
장인봉 올라가는 마지막 코스가 가파른 철계단
장인봉 정상, 여기에는 뷰가 나무로 막혀 있어 별로 볼 것은 없습니다.
장인봉 정상석, 김생 글씨로 집자
장인봉 정상석 뒷면, 주세붕 선생의 등청량정
하늘다리
하늘다리에서 바라본 뷰가 좋습니다
멀리 하늘다리와 장인봉이 보입니다.
자소봉 200m를 남겨 둡니다.
연적봉에서 바라본 탁필봉과 뒤쪽 자소봉

 

탁필봉

 

자소봉 풍경
김생굴
김생굴 우측에 있는 김생폭포, 물이 거의 없습니다.
청량사 전경

 

약사불을 모신 유리보전
김생굴에서 응진전을 들리지 않고 바로 청량사로 내려오는 바람에 다시 응진전으로 갑니다. 청량사에서 응진전까지 600m
응진전을 가다가 어풍대가 나옵니다.
총명수, 이 물을 마시면 총명해 진다고 하는데, 물 한바기 퍼 마시려면 엎드려야 해서 그냥 지나갑니다.
응진전
응진전 바로 밑에 있는 요사채
응징전 바로 뒤에 있는 음료수, 물이 아주 시원합니다.
응징전에서 응진전 갈림길로 해서 입석으로 내려오니 글씨석이 보입니다.
입석으로 내려오면 건너편에 주차장과 도로 우측에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30분 정도 내려가면 초입인 안내소가 나옵니다. 내려가는 길이 나무데크로 되어있고 단풍나무가 많아 3주 정도만 빨리 왔어도 단풍으로 장관을 이뤘을 것 같습니다.
청량산 안내소 부근 글씨석

 

청량산박물관 앞에 식당에서 막걸리를 시켰더니 안동에서 나오는 '차마 생막걸리'가 나오네요. 맛은 마가 들어가서 인지 단맛이 적고 누룩의 향도 깊지 않아 고만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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