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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산/100대 명산

100대 명산 동악산(깃대봉-형제봉-배넘어재-정상-도림사)

by 장천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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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8일(토)
100대 명산 동악산(動樂山) 산행

동악산은 전남 곡성군의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남쪽으로 형제봉, 초악산으로 이어지고, 북쪽 아래로는 섬진강이 흐른다.

곡성읍 서쪽에 위치한 동악산은 겉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산으로 보이나 산속에 들면 골짜기가 깊고, 바위로 이뤄진 산세는 범상치 않다. 산 남쪽 성류구곡에 위치한 도림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사찰이다. 이 절의 처음 이름은 신덕왕후가 행차한 곳의 절이라는 의미의 신덕사였으나 현재는 도를 닦는 승려들이 수풀처럼 모이는 곳이라는 뜻의 도림사로 불리고 있다.

동악(動움직일동, 樂음악악)산은 곡성 고을 사람 중 과거 시험에 급제하는 인물이 나올 때마다 산이 흔들리며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렸다고 하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다. (한국지명유래집 참고)

도림사 초입 국민관광지주차장
주차장 건너편 들머리 나무계단으로 산행 시작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들머리 도림사 국민관광지주차장 10시40분 도착, 산행 시작. 눈은 없는데, 날씨가 8도 정도로 따뜻하나 흐리고 습해 겉옷 하나를 벗고 출발합니다.

초입부터 문장 하나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초입부터 돌탑들이 즐비합니다.

돌탑을 지나 깃대봉, 그리고 형제봉(758m)까지 2.7km를 곡 소리가 나올 정도로 차고 올라갑니다. 출발지에서 한번도 안쉬고 1시간 30분 소요, 이 구간이 오늘 산행중 가장 힘든 구간이라 산행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도림사에서 바로 동악산 정상을 찍고 배넘이재로 해서 원점회귀를 추천합니다.

1km를 숨을 헐떡이며 오르니 처음으로 전경이 펼쳐집니다.
산중턱에도 돌탑이 있습니다. 불탑이라 써 있는 글씨를 보니 아마 삼존불을 염두에 두고 쌓았나 봅니다.
깃대봉엔 표지석 대신 나무에 이렇게 표시목을 매달아 놨네요.
형제봉에도 표지석은 없네요. 평평한 공간이 있어 식사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나뭇가지에 형제봉이란 글귀 하나 매달아 놨네요. 근데 정상(735m)보다 형제봉(758m)이 더 높습니다.

 

 


형제봉(758m)에서 대장봉(751m)까지는 600m 거리로 내리막으로 가다가 300m정도 다시 올라서야 됩니다.

대장봉부터 배넘어재까지는 1.6km로 능선을 따라 편하게 걸으면 되고 배넘이재에 육각정이 있어 여기서 대부분 식사를 하는데, 저는 삶은 계란 2개와 사과 한조각, 곶감 하나로 요기를 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


배넘어재에 있는 육각정
배넘어재에서 동악산 정상까지 2.2km

 

 

500미터 전방에 도착하니 정상 봉우리가 가까이 보입니다.
저기 보이는 나무데크 경사가 매우 가파릅니다.


여기서 정상까지 2.2km 거리로 평탄하게 가다가 마지막 500m를 남겨두고 계단길로 오릅니다.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3시간 30분 소요.

정상입니다.
멀리 곡성읍이 보입니다.
저 멀리 형제봉이 보이네요
정상석 바로 아래 전망이 좋은 소나무숲, 이곳 직전 좌측으로 하산.
멀리 곡성읍을 두고 한 컷

 

정상을 지나 신선바위에서 인증샷


여기서 하산을 하다 도림사로 내려가지 않고 곡성 향교 방향으로 100m정도 올라가다가 우측으로 신선바위 방향으로 꺾어 신선바위를 지나 계곡을 따라 도림사 도착합니다.

도림사로 내려오는데 계곡이 참 아름답네요.

동악산에는 시인묵객들이 노닐면서 여기저기 암각서를 남기며 도림구곡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도림사 직전에 7곡 모원대(暮遠臺)와 6곡 대은병(大隱屛)이 있습니다.

진도출신의 서화가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 1891-1977)의 글씨
도림사 전경
보광전(普光殿)
궁현당(窮玄堂)
정와당(靜臥堂)

정상에서 도림사까지 2.8km 50분 소요. 오늘 산행은 총 10.7km, 4시간30분 소요되었네요.

도림사(道林寺)는 신라의 승려 원효가 660년에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華嚴寺)의 말사이다. 그 당시 풍악의 음률이 온 산을 진동하였다 하여 동악산이라 하고, 도인(道人)이 숲같이 모여들었다 하여 도림사라 하였다고 한다.

일설에는 582년경 신덕왕후(神德王后)가 절을 창건하고 신덕사(神德寺)라 하였는데, 660년 원효가 사불산화엄사(四佛山華嚴寺)로부터 옮겨와서 도림사로 개칭하였다고도 한다.

도림사에서 내려오면 식당이 두군데 정도 있는데, 동학산장만 문을 열었네요.

시간이 걸리는 닭백숙과 닭도리탕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파전과 도토리묵, 국밥 정도 팔고 있습니다. 저는 국밥도 시간이 걸린다기에 파전에 곡성막걸리 한잔했네요.
'곡성쌀생막걸리' 아주 깔끔하고 맛있네요.


다시 오늘 등산코스를 정리하면,
도림사국민관광지주차장-오토캠핑장-돌탑군-깃대봉(348m)-형제봉(758m)-대장봉(751m)-배넘어재(532m)-동악산 정상(735m)-신선바위-청류동계곡-도림사-도림사국민관광지주차장(약 10.7km/4시간30분)


ㅇ도림사국민관광단지 주차장 (전남 곡성군 곡성읍 월봉리 312-1)

<2023년 봄철 산불 조심기간중(2/1~5/15) 입산허가증 접수후 산행가능>
*동악산(곡성) : 최소 일주일전 입산 신청 필요, 곡성군청(061-360-8784)

※산불조심 기간중 블랙야크100대명산 인증을 받으려면 반드시 입산허가증을 정상석 인증과 더불어 첨부를 시켜야만 승인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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