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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

짜릿한 손맛과 극도의 긴장감이 공존한다

by 장천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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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붓 퍼포먼스란?

작가의 의식 속에 내재된 관념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육체 그 자체를 통하여 실행하는 행위예술이다.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하면, 관객으로 하여금
깊은 감흥을 유발시키려면 완성된 평면의 작품보다도
그 작품을 만들어가는 행위를 보여줌으로
더 빠르고 더 깊게 관객의 가슴속으로 파고들게 된다.
작품의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2017 8.15 기념식 대붓퍼포먼스 ,  독립기념관


특히 야외나 공연장 같이 넓고 큰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특정된 작가의 작업실 공간 안에서 보여지는 것과는
그 스케일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사운드와 영상, 조명 등이 어울어진다면 더 큰 극적 재미를 돌출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이다.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얼마나 같이 호흡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은 배가 된다.
따라서 퍼포먼스는 관객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아마 가수가 공연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대붓 퍼포먼스는 지지대를 만들어 세워서 하는 경우와
바닥에 깔아놓고 천이 움직이지 않도록 테이프같은 걸로 고정시켜서 하는
두 가지 타입이 있는데,
지지대를 세워서 하는 경우는 먹물이 흘러내릴 수가 있어 강한 액션을 줄 수가 없는 단점과
사람의 키높이가 있기 때문에 높이의 한계가 있다.
그러나 자리에 앉아서도 자세하게 볼 수가 있어
무대가 있고 앞쪽으로 객석이 나열된 경우에 주로 많이 한다.

2017  제 19 대 대통령선거 공정선거지원단 발대식 대붓 퍼포먼스 ,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바닥에 깔아놓고 하는 경우는 바닥에 먹물이 묻지 않도록 얇은 비닐을 깔고
그 위에 쓰게 될 천을 깔아야 한다.
그래도 강한 액션을 줄 수 있는 강점이 있고
야외인 경우는 관객이 주변으로 둘러싸 라이브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있다.
만약 무대가 따로 마련된 경우는 지미짚 등을 이용하여
화면에 퍼포먼스의 모습을 띄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나같은 경우는 바닥에 고정시켜서 퍼포먼스를 하는 걸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강한 액션으로 대붓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뿌리고 흔들 수 있어서
이 방법으로 해 줄 것을 주최측에 요구를 많이 한다.
또한 퍼포먼스의 사이즈를 훨씬 크게 키워서 아주 큰 대붓을 들고 움직이다 보면
행위를 하는 작가나 그것을 감상하는 관객 모두에게 강한 희열같은 걸 느끼게 된다.
그러나 바닥에 깔고 하는 경우는 전체 사이즈가 세워서 하는 것 보다 더 넓기 때문에
공간의 구성과 다양한 필력을 뿜어내려면 오랫동안 숙련된 작가가 아니면 쉽지가 않다.

그리고 나같은 경우는 둘이서 퍼포먼스를 한 경우도 두 번이나 있고,
또 관객과 함께 퍼포먼스를 한 경우도 있는데,
둘이 할 땐 서로가 해야할 할당을 잘 조절해야 하며 서로 들어가고 나가는 타이밍 등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각본을 짜서 리허설을 잘 준비해서 해야하며, 무엇보다도
관객은 두 명의 작가의 행위를 볼 수 있어서 그 재미가 배가 되기도 한다.

석창우 화백과 합동 퍼포먼스 - 2019 광양본가 개인전 전시 오프닝 퍼포먼스, 광양본가, 서울
이상현 작가와 함께  - 2012  대한민국 문방사우박물관 건립 세미나 오프닝 퍼포먼스 ,  보령시민회관


또 관객과 함께 하는 퍼포먼스의 경우는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현장 반응이 뜨겁다.
이런 경우에 작가는 어디까지 관객을 출연시킬 것인지를 고민해서 해야하며
작가의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오로지 관객과 함께 즐기며 호흡한다는 일념으로 행했을때
관객은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모두가 함께 퍼포먼스 - 2019  둘이하나데이  100 회 기념 퍼포먼스 ,  스칼라티움 ,  서울
모두가 함께 퍼포먼스 - 2019  둘이하나데이  100 회 기념 퍼포먼스 ,  스칼라티움 ,  서울

지금까지 20여 차례 정도 대붓 퍼포먼스를 해 왔는데,
작가는 주로 사용할 붓과 먹물 정도를 직접 준비하고
나머지는 주최측에서 준비를 하는데, 가장 난감한 경우가
퍼포먼스를 할 백판이 되는 천인데,
먹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두꺼운 천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서
시작 1시간 전에 한지를 사다가 세워진 천 위에 도배를 하여
겨우 시간에 맞춰 극적으로 퍼포먼스를 한 경우가 2015년도에
양재동 aT센터에서 있었던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상생협력 경진대회> 오프닝 퍼포먼스인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경험이다. 현장에서 임기응변을 부려야 할 경우가 더러 있는데,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퍼포먼스 경험이 많은 작가를 쓰는 것이 좋다.

2016&amp;nbsp; 제 55 회 아산 성웅이순신 축제 충무공 탄신 기념 대붓 퍼포먼스 ,&amp;nbsp; 아산문화재단
2016&amp;nbsp; 어린이날 기념 대붓 퍼포먼스 ,&amp;nbsp; 독립기념관
2013&amp;nbsp; 대한민국 귀농귀촌 한마당 오프닝 퍼포먼스 ,&amp;nbsp; 양재동&amp;nbsp; aT 센터
2014&amp;nbsp; 대한민국 식품대전 오프닝 퍼포먼스 ,&amp;nbsp; 양재동&amp;nbsp; aT 센터
2014&amp;nbsp; 고려미술관 신춘기획전 오프닝 퍼포먼스 ,&amp;nbsp; 일본 교토

2017년도에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있었던 <전국우수시장박람회>의 경우엔
도저히 짧은 시간에 알맞은 천을 준비할 수가 없어서 지지대에 의해 세워놓은
퍼포먼스 백판을 눕혀 놓고 그리다시피 하여 오프닝 퍼포먼스로 하지 않고
무대배경으로 설치하여 놓아 둔 경우도 있었다.

2016년도 독립기념관에서 있었던 어린이날 기념 퍼포먼스의 경우엔
야외에서 바닥에 가로 12m, 세로 8m의 대형 천에 쓰는 행사였는데,
당일날 비가 와서 천을 바닥에 고정시키려고 넓은 테이프를 여러 군데에 붙였는데도
나중에 천이 대붓에 끌려와 관객들이 직접 잡아준 경우가 있었는데,
얼마나 습한 지 나중에 끝나고 나서 20여 분간을 기운이 빠져서 일어나질 못하고
앉아 있었던 적이 있다. 추후에 독립기념관측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을 찍어
보내주셔서 지금까지 가장 내세우는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고 있다.

2017 8.15 기념식 대붓퍼포먼스 ,&amp;nbsp; 독립기념관

이처럼 라이브로 진행되는 퍼포먼스는 긴장감이 늘 도사리고 있지만
현장감이 주는 매력땜에 행사 의뢰가 오면 설렘이 늘 동반되는 것 같다.


<그동안 해온 주요 퍼포먼스 행사>

2022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화백컨벤션센터, 경주
2019 광양본가 개인전 전시 오프닝 퍼포먼스, 광양본가, 서울
2019 둘이하나데이 100회 기념 퍼포먼스, 스칼라티움, 서울
2019 KBS 3.1운동 100주년 기념 사진전 및 봄꽃음악회 대붓퍼포먼스, KBS홀
2018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정선거지원단 발대식 대붓퍼포먼스, 계룡문화예술의전당
2017 수협은행 창립 1주기 기념 대붓퍼포먼스, 수협중앙회 강당
2017 전국우수시장박람회, 정선종합경기장
2017 8.15기념식 대붓퍼포먼스, 독립기념관
2017 삼성전자 System LSI 사업 비전 선포식 퍼포먼스, 기흥 삼성전자DSR타워
2017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정선거지원단 발대식 대붓 퍼포먼스, 정부세종컨벤션센터
2016 어린이날 기념 대붓 퍼포먼스, 독립기념관
2016 제55회 아산 성웅이순신 축제 충무공 탄신 기념 대붓 퍼포먼스, 아산문화재단
2016 경인양행그룹 시무식 퍼포먼스, 인천상공회의소
2015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상생협력 경진대회> 오프닝 퍼포먼스, 양재동 aT센터
2015 “80년만의 귀향, 정조문의 집” 오프닝 퍼포먼스, 복합문화공간 에무
2014 대한민국 식품대전 오프닝 퍼포먼스, 양재동 aT센터
2014 고려미술관 신춘기획전 오프닝 퍼포먼스, 일본 교토
2014 대한민국 하이테크 방위산업전 오프닝 퍼포먼스, 부산 BEXCO
2013 대한민국 전원생활 박람회 오프닝 퍼포먼스, 일산 킨텍스
2013 아시아․태평양 NGO 환경회의 오프닝 퍼포먼스, 전주 전통문화회관
2013 대한민국 귀농귀촌 한마당 오프닝 퍼포먼스, 양재동 aT센터
2012 대한민국 문방사우박물관 건립 세미나 오프닝 퍼포먼스, 보령시민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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