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산.산/이 산 저 산

문경 조령사-봉암사-여여헌

by 장천 2024. 4. 8.
728x90

문경 희양산 봉암사는 옛부터 청정도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 산문을 닫아 외부인 출입을 금하니 다른 사찰에 비해 신도가 거의 없어 매우 가난한 절입니다.

그 뜻을 알기에 조계종에서 직할로 일정 금액의 운영비를 매년 받고 있는 봉암사인데,  현 진범 주지스님께서 老스님들이 열반에 들기 직전에 머무를 수 있는 일종의 요양원 같은 처소를 지었습니다.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게 문턱을 없애고 보호사가 같이 숙식을 할 수 있도록 방도 만들고 방음도 철저히 하여 지었다고 합니다. 응급차량이 접근하기 좋게 절 초입에 지어 처소 문앞까지 댈 수도 있게끔 설계를 했다고 합니다.

가람이 완성되고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면서 "無住堂"이라는 당호를 짓고 제게 편액 글씨를 부탁하셨으니 영광스럽기도 하나 여간 고민스러운 일이 아니었는데, 이번에 전달해 드리고 왔네요. 없는 살림에 폐백까지 두둑히 받았으니 민망하기 그지 없습니다.

중간에서 소생을 잘 살펴주신 엄원식 문경문화예술회관 관장님의 배려는 이루 말을 할 수가 없네요. 제가 내려온다고 평소 절친으로 지내는 예문관 대표 박성진 형님까지 줄 세워 놓은 것도 민망할 판에  숙소 청소와 갖은 음식들을 준비해 놓고 환대해준 현송 이재만 경감과 "가치 놀자" 대표인 부인 고현정 선생, 딸인 화진 양, 그리고 이웃들에게도 뭐라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이 있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엄원식 관장이 지은 별채 "여여헌"에  잠시 들러 집구경도 하고 차도 한잔 마시고 올라왔네요.

이번에는 서울부터 광양본가 안철홍 대표가 운전을 해 주며 함께 해 오며가며 지루하지 않고 아주 편안한 여정이 되었습니다.

환대를 잘 받고 왔으나 내려갈 때부터 몸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오늘 출근을 못하고 병원 다녀와 비몽사몽으로 이 글을 적고 있네요.

■봉암사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이다. 신라 선문구산(禪門九山)의 하나인 희양산파의 종찰(宗刹)로서, 879년(헌강왕 5) 당나라로부터 귀국한 지선(智詵:智證國師)이 창건한 이래 현재까지 선도량(禪道場)으로 일관해 온 선찰(禪刹)이다.

봉암사 무주당 전경
무주당 원본
무주당 편액 서각을 위해 조절

이화령에서 바라본 제천쪽 길
송천 정하건 선생이 쓰고 이근배 시인이 지은 글
이화령 주차장에서 터널을 통과후 좌측으로 산행 시작. 이화령이 해발 500고지가 넘어 500고지만 더 오르면 정상이다.
이화령주차장에서 정상까지 3km
900고지에서 솟아나는 조령샘

새들도 넘어갈 땐 힘들어 쉬어간다는 1,017m 조령산 정상
좌측은 이번 여정에 함께 한 광양본가 안철홍 대표
정상 풍경
다시 이화령으로 원점회귀, 내려오다가 이화령주차장 방면으로 길을 잡았더니 굉장히 가파르다. 왠만하면 올랐던 길 그대로 도착하는 걸 권한다.

조령산 산행을 마치고 문경읍 순두부식당으로 옮겨 점심을 하고 온천탕에서 간단히 씻고 봉암사로 이동. 식당에서 청국장 하나와 들기름 군두부 하나 시켰더니 12가지 반찬이 나온다. 귀한 씀바귀까지~


봉암사 전경
마애불좌상
退隱
石園
'예남거사 심능국 과차 기사구월 일(蘂南居士 沈能國 過此 己巳九月 日)' 예남거사는 조선시대 문신 이하원(李夏源, 1664~1747)의 호로 심능국과 이곳을 지나다가 기사년 구월 모일에 새겼다는 뜻이다. ※참고로 심능국의 묘가 경기 연천에 있는데, 청송(靑松)사람이며 문묘직원(文廟直員)을 지냈다는 정도의 정보가 있어 아마도 이하원과 비슷한 연배이거나 몇 살 어린 정도지 않아나 사료된다.
고운 최치원 선생이 썼다고 전하는 白雲臺
사찰 뒤 봉우리가 백두대간 희양산
같이 동행한 광양본가 안철홍 대표와 진범 주지스님

문경 오미나라에서 빚은 최고 명품주 "고운달" 52도
영순면 가치놀자로 옮겨 갖은 음식과 차갑게 재워 놓은 소주와 막걸리
화전

돼지불고기 석쇠구이

미나리 전


가치놀자는 이재만 경감과 부인 고현정 여사가 이웃과 더불어 가치있는 삶을 추구하기 위해 백토를 이용해 다양한 기물도 만들고 차를 통해 명상도 하며 , 또 떡매치기 등으로 스트레스도 풀고 화합도 하는 가치있는 삶을 추구하기 위해 만든 공방으로 아름다운 분들과 더불어 사는 참으로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이러니  몇 년 전에 들러 숙식을 하면서 취필을 폭탄 쏘듯 남발한 곳이기도 하지요.


문경읍 고요리 566 여여헌

여여헌은 창밖을 통해 보이는 주흘산과 풍경들을 보고 느끼며 차를 따르고 명상을 하며 차분히 지내다오기 참 좋은 공간으로 지었네요. 펜션 용도로 사업자등록까지 내어 운영되고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바랍니다.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query=%EB%AC%B8%EA%B2%BD+%EC%97%AC%EC%97%AC%ED%97%8C&where=m&sm=mob_hty.idx&qdt=1

728x90

'산.산.산 > 이 산 저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주 불곡산 산행  (0) 2023.04.09
계양산 총정리  (0) 202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