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태화산 산행

강원도 영월에 있는 태화산은 그다지 어려운 산이 아니라서인지 기회가 잘 나지 않던 차에, 아침에 피로누적이 정신력을 지배하려는 것을 느끼고 자릴 박차고 일어나 영월 태화산을 가기위해 버스를 탔는데,  영월버스터미널까지 3시간30분이나 걸리네요.
버스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과 동서울터미널 두 곳에서 서로 교차되는 시간으로 있으니 잘 살펴서 타시면 됩니다. 저는 내려갈 땐 강남고속터미널에서 11시5분 버스를 타고 내려가 2시반에 영월 도착했습니다.

터미널 앞에서 후다닥 김밥 한 줄 먹고 택시 타고 흥교태화산농장 입구 도착하니 약15분~20분 소요됩니다. 택시비는 20,800원. 왔던 택시를 2시간 후에 오라고 하고 돌려 보냈습니다.

산행시작 시간이 오후 3시라 아무래도 정상에서 고씨동굴로 내려가는 건 해가 빨리 떨어져 어려울 듯 해 원점회귀 했습니다. 정상(1,027m)까지는 2.5km거리인데, 꽤 가파릅니다. 그러나 시작이 해발 500고지라 900고지까지만 올라가시면 그 이후로는 능선길이라 괜찮습니다. 저는 정상까지 한번도 안 쉬고 1시간 걸렸습니다. 쉬엄쉬엄 가시면 1시간20분 정도 소요될 듯합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건 40분 정도 걸렸네요. 역시 좀 빨리 내려왔습니다.
이 코스는 뷰가 그다지 좋지 않으나 최단코스라는 장점 하나 있고 자차는 어차피 원점회귀해야 하니 흥교 코스를 많이들 이용합니다. 식당과 가게가 없으니 미리 준비해서 올라야 하고 주차장이 10여대 세울 정도 밖에 안됩니다만 그렇게 붐비는 코스는 아니니 주차가 힘들진 않을 듯 합니다.

■자차를 이용시(최단코스)

흥교태화산농장(강원 영월군 흥월로 687)
정상(1,027m, GPS로 1,048m) 왕복 5.5km

■안내산악회 이용시

흥월리 큰골입구 - 포도농원-큰골 등산로입구 - 큰골갈림길 삼거리 - 태화산 정상(왕복)-큰골갈림길 삼거리 - 전망대 - 헬기장 - 태화산성 갈림길 - 고씨굴교 전망대 - 고씨동굴 주차장(약 11.3km/6시간)
ㅇ 들머리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흥월리 190
ㅇ 날머리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진별리 498-1 고씨동굴주차장


저는 다시 택시 타고 터미널 도착, 버스시간 50분 남겨 놓고 터미널 앞 영월서부시장 들어가 메밀전병, 메밀부추전, 수수부꾸미에 영월 동강 생막걸리 시켜 한잔합니다. 버스타고 올라와야해 막걸리는 두 잔만 마시고 가족을 위해 포장도 좀 했네요.

저처럼 서울에서 버스로 내려오면 가성비가 전혀 없는 산행이긴 합니다. 그래도 체력과 게으름에 지배당하지 않으려고 움직인 산행이라 기운 충만해서 올라갑니다.

영월은 산행 후 영월 서부시장에서 전병도 드시고 시간이 허락되면 한반도지형(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도 관람하시는 것도 좋은 꿀팁이 되겠습니다.

설악산은 단풍이 절정이라는데, 여긴 좀 아쉽네요.

사람이 없어 바위에 올려놓고 타이머를 눌러서 찍었네요.

등산후 영월서부시장 입구

전병 하나 2천원, 배추전 한 장 2천원, 수수부꾸미 하나 2,500원, 막걸리 900ml 한 병 3천원

전병은 매콤합니다.

수수부꾸미는 수수 안에 팓이 들었는데 전혀 달지가 않습니다.

배추전이 얇아 부드럽습니다.

보통 막걸리는 750ml인데, 영월 막걸리는 900ml로 사이즈가 조금 크면서 금액은 3천원 받으니 정말 가성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