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연인산 + 명지산 연계산행

한가위를 하루 앞둔
2024년 9월 16일(월)
경기도 가평에 있는 1천 미터급 100대 명산, 연인산 + 명지산 연계산행.

처음 100대 명산을 계획하고 서울과 주변 산부터 타기 시작하다가 오늘 탄 연인산을 타면서 명지산도 같이 타야지 생각했는데, 등산 초기부터 컨디션 난조로 겨우 연인산만 타고 내려와 그 이후 정밀 진단을 받고 혈압약을 먹게 된 계기가 된 산이고 그로 인해 오랫동안 언제 명지산을 마무리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오늘 타게 된 산, 명지산만 타기보단 연인산을 다시 타고 명지산으로 넘어 두 개 산을 연계해 타기로 하고 가까운 지인과 함께 한 산, 연인산 초반부터 계획에도 없는 폭우가 쉼 없이 쏟아져 힘들게 연인산 정상을 밟았는데, 갑자기 퍼부은 비는 그치고 멀리 주변 산들이 열리니 천지창조가 이런 건가 할 정도로 아름다운 뷰가 펼쳐진다. 그 이후로 쭈욱 화려한 관경이 펼쳐지는데, 입에서는 감탄사가 연발이다. 그러나 전체 17.6km나 되는 너무나 긴 산인 데다 폭우로 길은 자갈들이 제 자릴 못 찾아 너부러져 있고 길옆 숲은 지속된 폭염으로 무성해 결국 9시간이나 되는 긴 산행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으니 희열과 피곤이 동반된 산행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덤으로 땅거미가 진 저녁 무렵에야 집을 향해 출발했는데도 조금 이동하다 경기전통주 대상을 받은 국도양조장을 발견하고 11.5도, 9도, 6도 술을 구입하였고 또 조금 내려오다 식당 하나에 촉이 와 들어가 집밥 같은 식사와 가평 생 잣막걸리로 피곤은 완전히 가셔 주고도 남았다.

연인산 정상을 소망능선으로

이번 등산은 일행이 있어 행복하네요.

주차장이 넓고 화장실도 갖춰 있다. 앞 계단을 통해 산행 시작.

들머리 : 백둔리 제1주차장
(경기 가평군 북면 백둔리 807)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니 동굴이 나온다.

동굴 깊이는 가늠이 안된다

코뿔소처럼 생긴 나무. 여기까지 주차장에서 1시간 20분을 가파르게 올라와야 한다. 이후 부터 정상까진 20분 정도를 편하게 갈 수 있다.

동굴의 지나면서 폭우가 쏟아져 엄청난 비를 맞으며 정상으로 향합니다.

연인산은 예전에 산봉우리에 달이 걸렸다하여 월출봉이었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1시간 50분 소요.
정상에 도착하니 비가 그치고 하늘이 서서히 열린다.

연인산 정상에서 천지창조의 느낌을 실컷 보고 명지 3봉으로 향합니다.

사돌파대(死突破隊) 팔사십십이(八四十十二), 十十은 二十을 풀어서 저렇게 표현을 하기도 한다.

명지3봉에 사돌파대 바위가 있다. 연인산 정상에서 명지산 방향으로 조금 오다가 간단한 식사를 하고 이곳 명지 3봉까지 오는데, 2시간 20분 소요(십사시간 포함).
연인산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4시간20분 소요.

명지 2봉, 1,250m

명지 3봉에서 명지 2봉까지 40분 소요.

비 맞은 금강초롱이 너무 아름답게 피었네요.

명지산 1봉 인증산, 1,267m)

명지 2봉에서 이곳까지 1시간 5분 소요.

명지폭포

승천사

明智山昇天寺(명지산승천사) 일주문

명지산 정상에서 명지산 익근리 주차장까지 5.9km, 2시간 20분 걸렸네요.
내려가는 길이 명지폭포까지 꽤 가파르고 너덜길이라 속도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명지폭포부터는 길을 잘 닦아놔 편하게 주차장까지 내려올 수 있습니다.
참고로 명지산 정상에서 바로 내리막 계단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왔는데, 제 생각엔 2봉쪽으로 살짝 돌아가 명지산 초입 5.4km 방향으로 내려 가는 게 조금 더 나을 듯 합니다.

백둔리 주차장에서 익근리 주차장까지 총 산행시간 9시간이 걸렸네요. 거리는 17.6km로 너무나 긴 여정입니다. 이 두 산의 연계산행은 초보자는 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백둔리-소망능선-연인산(1,068m)-아재비고개-명지3봉(1,205m)-명지2봉(1,250m)-명지1봉(1,267m)-명지폭포-승천사-익근리 명지산 군립공원 주차장

들머리 : 백둔리 제1주차장
(경기 가평군 북면 백둔리 807)

날머리 : 명지산 생태전시관
(경기 가평군 북면 가화로 2089-42)

명지산 입구 익근리 주차장 부근에는 식당과 편의점, 그리고 화장실이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편의점에서 가평생잣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출발합니다.

익근리 주차장에서 자차로 운전해서 조금 내려오니 좌측에 국도양조장 간판이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매장에 들어가 막걸리를 구입했습니다.
국도양조장은 농촌진흥청 출신 대표가 빚는데, 경기전통주 품평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로 술이 좋습니다.  6도, 9도, 11.5도 세 종류를 판매하고 있는데, 바디감이 굉장히 좋은 술이라 청량감을 좋아하는 분들은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국도양조장]
주소 : 경기도 가평군 북면 가화로 1142

국도양조장에서 북면 목동리쪽으로 내려와 식당을 찾다가 들어간 [시골밥상]은 대만족입니다. 삼척출신 76세(49년생,소띠)사장님이 9년 전 동생의 권유로 이곳으로 와서 식당을 열었는데, 삼척에서도 식당업을 해 와서인지 음식 솜씨가 좋고 인심도 좋네요.

[시골밥상]
경기도 가평군 북면 화악산로 5

시골밥상을 주문하니 이렇게 나왔습니다.

제육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