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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영화 타이틀이 나오기까지
장천
2023. 11. 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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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주연
아수라 김성수 감독의 작품
11월 22일 개봉.
[영화 "서울의 봄" 타이틀이 나오기까지]
이번 타이틀은 시안을 총 36개 정도 썼던 것 같다. 처음 13개 정도의 시안을 감독님께 드려서 후보군 하나를 선택하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또 다른 시안을 더 보고싶다는 연락을 받고는 속으로 "아이고 머리야"를 외치고, 좀 있다 피디에게 전화를 걸어 "감독님을 한번 모시고 내 작업실로 와라. 나의 비장의 무기 취필(醉筆)을 한번 보여 주겠다. 그렇지 않고서는 더 이상 다양한 시안을 낼 방법이 없다."고 했더니, 얼마 후 진짜로 김성수 감독님을 모시고 이용수 피디가 찾아 왔고, 거기서 우리는 한참을 얘기 끝에 저녁 식사장소로 옮겨 막걸리 몇 병을 마신 후 다시 작업실로 와 비축해 둔 술을 꺼내 몇 잔을 더 마신 후 화선지 전지를 펼치고 "서울의 봄"을 거침없이 쓰기 시작했다.
약 다섯 종류의 글씨를 쓰고 밤11시가 훨씬 넘어서 헤어졌다.
그리고 얼마 후 가독성이 있는 글씨로 또 몇 개를 더 써달라고 해서 오기가 생겨 18개 정도의 시안을 더 만들어 보냈고, 결국 감독님과 함께 취필로 쓴 지금의 타이틀을 선택하게 되었다.
타이틀 원본 가로140cm x 세로 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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